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먹는 물 소독제는 염소라고 할 수 있다.
값이 싸면서도 물에서 잔류성이 큰 효과적인 소독제로서의 염소를 대체할 물질은 거의 없다. 오존은 염소보다 월등히 살균력이 큰 소독제이지만 잔류성이 없어 장거리 공급라인을 통한 수돗물 공급에서 사용할 소독제로는 최적의 물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염소는 사실 인류가 먹는 물의 소독제로 120여년 정도 밖에 사용하고 있지 않은 물질로, 먹는 물에 잔류하는 염소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국내에도 번역된 책에서, 이 염소의 인체 영향을 연구해 온 미국의 어떤 의사는 자기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염소의 위험성을 크게 경고해 왔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심혈관내의 콜레스테롤이 사실은 먹는 것 때문이 아니라 염소 때문에 심각하게 형성되는 것임을 닭을 통한 실험 결과로 경고해 왔다.
사실 염소는 정수장 소독제로 사용하여 트리할로메탄(THMs)과 같은 발암물질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이미 잘 밝혀져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염소의 영향에 대하여 앞으로도 더욱 철저히 그 인체에 대한 영향이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 영국의 신문 데일리메일에서는 염소로 소독된 수영장 물과 관련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수영장에서 물 색깔이 약간 노랗게 되는 것은 '염소'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땀, 때, 오줌 때문이다.(2015년 6월 24일) 사람들의 눈을 빨갛게 만드는 것도 염소 때문이 아니라 오줌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수영장 물에 오줌을 누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2. 염소 소독된 수영장 물은 아이들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2015년 7월 19일)
2008년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린 벨기에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한번씩 염소 소독된 수영장에 갔던 아이들은 수영장에 전혀 가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천식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았다.
3. 염소 소독된 수영장 물은 치아를 누렇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2015년 7월 19일)
New York College of Dentistry의 부교수인 Dr Leila Jahangiri에 따르면 집안에 수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수영장 물의 염소 농도와 pH값을 잘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염소가 너무 많이 투입되면 물은 산성이 되고 이는 치아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4. 염소 소독된 수영장 물은 머리카락 변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2015년 7월 19일).
금발 염색된 머리는 이 경우 녹색으로 변화하게 된다.
5. 염소 농도가 높은(5ppm 이상) 수영장 물은 눈에 자극을 주게 되고 불편함을 야기한다. 거꾸로 염소 농도가 너무 낮은 물은 미생물이 쉽게 번식되고, 따라서 눈병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015년 7월 20일 월요일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과학분야(보건분야 포함)의 과열현상은 보도자료에서 비롯된다
하루 이틀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이제 더이상 자신의 관심사를 꾸준히 연구하여 연구결과를 내놓음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하기 어렵다. 이유는 연구자금이 없이는 연구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연구 주제 자체나 방향이 자본에 종속되기 쉽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같은 공공부분의 연구자금을 받기 위해서 마찬가지로 보도자료를 매우 '핫'하게 만드는데 신경쓰게 되고, 사회적 주목을 받기 위한 과장된 표현이 은연 중에 드러나게 된다. 심지어 이를 이용하여 과도한 주장까지 진행하여 많은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일도 발생한다. 실제 많은 언론의 발표 내용들을 읽어보면 이러한 과장된 내용 덕분에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사가 매우 많다. 기업의 경우에는 더 심각하기도 하다.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로, 언론에 많이 나오는 기업의 주식은 사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최근 Nature에 이를 공식적으로 다룬 기사가 있다.
http://www.nature.com/news/study-points-to-press-releases-as-sources-of-hype-1.16551
Study points to press releases as sources of hype
Scientists, press officers and journalists online are pointing fingers in light of a paper that traces the origins of exaggerated claims in health news.
과학자의 동의 없이 기관의 언론담당자의 손질만으로 과학(보건)분야 보도자료는 최종 승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학자들 역시 책임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최근 많은 나라들에서 소위 '순수'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한가한 소리로 들리게 되었다. 산업적 성과, 경제적 성과로 방향성을 갖지 않는 경우, 최소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어필이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예 연구자금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은 과학자 몇 몇이 어찌하여 바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명확한 것은 과학자들간 활발한 논의와 네트워크로 이를 공론화하고 조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검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내가 왜 연구하는지 그 이유를 매일 매일 스스로 묻고, 옆의 동료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과학자의 동의 없이 기관의 언론담당자의 손질만으로 과학(보건)분야 보도자료는 최종 승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학자들 역시 책임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최근 많은 나라들에서 소위 '순수'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한가한 소리로 들리게 되었다. 산업적 성과, 경제적 성과로 방향성을 갖지 않는 경우, 최소한 사회적 영향에 대한 어필이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예 연구자금을 얻기 어렵다. 이러한 현실은 과학자 몇 몇이 어찌하여 바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명확한 것은 과학자들간 활발한 논의와 네트워크로 이를 공론화하고 조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검은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내가 왜 연구하는지 그 이유를 매일 매일 스스로 묻고, 옆의 동료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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