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6일 수요일

지속가능산업으로서의 물산업


 최근 물을 '블루 골드'라 하여 21세기에 석유보다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 말하는 이가 늘고 있다. 물의 경제적 가치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그런데 불행히도 배경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자연환경변화가 놓여 있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이를 둘러싼 여러 사회적 이슈가 늘어나고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여기서는 간략히 물산업의 정의, 중요성,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1. 물산업의 정의
 
물산업의 정의는 협의의 의미에서 '수처리(정수처리 및 폐수처리)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으로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나면, 범위가 상당히 축소되어 여러가지 기회를 보지 못하게 된다. 필자는 인간사회를 중심에 두어 물산업을 '자연환경시스템에서 인간사회시스템으로 물을 도입하여 이용하고 다시 이를 자연환경시스템으로 되돌리는 과정에 관련된 산업'으로 정의를 내린다. 이렇게 내리면 질적으로 저하된 물을 도입하기 위해 복원하는 것과 관련된 분야, 그리고 사용하고 난 뒤에 물을 다시 수자원의 순환체계로 되돌리는데 관련된 분야 등(예를 들어 대수층을 충진할 목적으로 상류로 물을 보내는 것)이 모두 물산업의 범위에 들어온다. 그리고 실제 물산업에 이런 것을 모두 포함하여야 물의 순환체계에 연관된 수처리 활동이 적절하게 포착되고 자리매김될 수 있다.
 
2. 물산업의 중요성
물산업은 물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증대되었다는 최근의 '블루 골드'식 관심만으로는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공공재적 가치로부터 경제재적 가치로 물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도 상당히 도식적인 이해에 불과하다. 물은 애시당초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아니 지구의 생물권을 떠 받치는 나아가 지구환경 전체의 유지에 핵심이 되는 물질이라는 인식이 없이는 물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물의 경제적 가치가 증대되었다고 해서 경제적 강자가 물을 독점한다면 그리고 물에 대한 인간 개개인의 접근이 경제적 불평등과 동일한 구조로 이루어 진다면, 사회적으로 극심한 정치적 갈등과 폭력, 전쟁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 물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회적 갈등이 빚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물이 공공재여서 누구나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소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상상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구환경에는 국지적으로 제한된 수자원, 질적으로 즉각 사용가능하지 않은 수질의 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절한 처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적절한 설비의 설치와 관리를 통해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물산업은 물을 공공재로 보거나 경제재로 보거나에 관계없이 인간사회의 중요한 기반 산업이다. 그리고 물산업도 고유한 산업적 구조를 갖기 때문에 여기에 일련의 공급, 소비 체계가 존재하며 타 주변 산업과 복잡한 관련성을 갖는다. 또한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자원의 낭비가 상당히 발생될 수도 있다. 물을 자연환경에서 인간사회로 도입하는데, 그리고 이용하고 난 물을 수생태계의 심대한 손상없는 정도로 처리하여 자연환경으로 되돌리는데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원 투입 대비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기 위한 경쟁의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 20세기 인류 역사는 이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
 
3. 물산업의 전망
 
물은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무기물질로 대체재가 없다. 뿐만아니라, 지구상의 기권, 수권, 암석권, 생물권에 고루 존재하면서 지구환경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다. 뭔가 지금의 분포 양태가 변화되는 일이 초래된다면 그 영향은 인류를 괴멸적 상황으로도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런 물의 분포 양태 변화와 밀접히 관련되는 것이 아닐까? 고체 액체 기체 형태의 물의 분포가 변화하는 것, 그리고 그 지리적 분포 양태가 변화하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가 걱정스러워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리화학적 귀결은 아닐까? (우리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망각한 냉정하고 간단한 해석...) 물산업은 어떻게든 물의 분포 양태와 관련되어 발전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인간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길이니까...그리고 물산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늘 존재할 '지속가능 산업'이다. 후손들에게 이런 산업을 발전시켜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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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이 물인데...이것을 산업적으로 접근하는군요..그렇다면 중요한 산업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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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물이 산업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많죠. 당장 드시고 있는 물은 직접 산속에 가셔서 또는 우물에서 길어온 물은 아니시겠죠?^^ 여러 사람이 지금 드시는 물에 이미 관여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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